한국사회

학대 친모·성매매 친부… '해든이 사건' 실체에 경악

checkonnews.com입력 2026.03.04. 오전 10:24 보내기
생후 4개월 된 핏덩이를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한 친모와, 아들이 사경을 헤매는 순간 성매매 업소를 찾았던 친부. 악마와 다름없었던 이들 부부의 실체가 드러나며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오는 26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친모 A씨와 아동학대 방임 등의 혐의를 받는 친부 B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이들 부부의 만행이 세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건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서다. 수사 기관이 확보한 4,800여 개의 홈캠 영상에는 육아가 아닌 '사냥'에 가까운 학대 장면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누워있는 아기의 배를 발로 짓밟거나 걷어찼고, "행복했지? 다시 지옥이야", "왜 태어났어 XX야"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사건 당일인 지난해 10월 22일, A씨는 아이를 씻긴 후 카메라 사각지대로 데려갔고 곧이어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아이의 비명소리가 끊겼다. A씨는 아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위급 상황에서도 27분간 방치하다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의 상태는 처참했다. 의료진은 "개복 당시 뱃속에서 500cc가 넘는 피가 쏟아졌다"며 "작은 아기 몸에서 이 정도 출혈은 교통사고 수준의 충격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증언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다발성 외상에 의한 출혈성 쇼크'. 갈비뼈 등 전신 23곳이 부러져 있었고 뇌출혈까지 동반된 상태였다.

 

당초 A씨는 "아이가 물에 빠졌다"고 거짓 신고를 했고, 이후에는 "침대에서 떨어졌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법의학자는 "단순 낙상이 아닌 반복적이고 강력한 외력에 의한 타살"이라고 못 박았다.

 

친부 B씨의 행각은 더욱 충격적이다. 그는 아내가 아이를 학대하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홈캠 영상이 나오자 "아이 키우면서 다 할 수 있는 행동이라 생각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특히 B씨는 아이가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던 당일, 장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또한 학대 정황을 진술한 이웃과 의료진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 입막음을 시도한 혐의(보복 협박)까지 받고 있다. 검찰은 "남은 자녀 양육을 위해 보석을 허가해달라"는 B씨의 요청에 대해 "기본적인 보호조차 하지 않은 부모"라며 일축했고, 재판부 역시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A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에서 '아동학대살해'로 변경해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조차 "영상 속 소리만 들어도 괴롭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학대의 수위는 심각했다. A씨는 현재 반성문을 제출하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해 부모의 신상이 공유되고 있으며, 재판부에 엄벌 탄원서를 보내는 운동이 확산 중이다. 한 시민은 "저항 한 번 못하고 고통 속에 떠난 아기를 위해 법이 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디터스 초이스